민주노총이 용산참사를 두고 "임차인 폭력" 탓한 오세훈에게 "욕도 아깝다"라는 짧고 굵은 논평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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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용산참사를 두고 "임차인 폭력" 탓한 오세훈에게 "욕도 아깝다"라는 짧고 굵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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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를 앞두고 물을 마시고 있다. 2021.3.31

서울을 대개조하겠다며 용산 재개발 공약을 내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009년 시장 재임 시절 벌어진 용산참사의 원인을 임차인들의 폭력이라고 말해 논란을 지폈다.

오세훈 후보는 지난달 31일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용산참사 관련 질문을 받고 ”그 지역 임차인이 중심이 돼서 시민단체 전국철거민연합이 가세해 폭력적 형태의 저항이 있었다”라며 ”쇠구슬인가 돌멩이인가를 쏘면서 건물을 점거하고 저항했다. 거기에 경찰이 진입하다가 생긴 참사”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이 사고는 과도한, 부주의한 폭력 행위를 진압하기 위한 경찰 투입으로 생겼다. 그것이 본질”이라고 용산참사를 정의했다.

물론 용산참사가 자신이 서울시장 재임 시절 발생한 일이었던 만큼 사과를 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지난달 30일 서울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용산참사 관련 질문을 받았다. 오 후보는 ”용산참사는 가슴 아픈 사건”이라며 ”정말 일어나서는 안 되는 참사가 일어난 데 대해서는 당시 시장으로 매우 송구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후 오 후보는 ”뉴타운이나 재건축 재개발 사업은 현장에서 매우 큰 갈등이 일어나게 된다”라며 용산참사의 원인을 임차인들의 ‘갈등’으로 치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지난 2009년 용산참사 현장.

용산참사는 지난 2009년 1월20일 용산4구역 뉴타운 재개발 사업에 반대하는 철거민들이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던 농성장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사건이다. 경찰이 철거민들을 강제 진압하던 중 화재가 발생해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목숨을 잃었다. 훗날 국가인권위원회는 용산참사 당시 공권력의 과잉진압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자신의 재임 시절 ‘참사’를 바라보는 오세훈 후보의 답변에서 인권 감수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31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오세훈 후보에게 집 잃은 철거민은 서울시민도 아니고 사람도 아닙니까? 인권감수성도 약자에 대한 동정심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오세훈 후보의 발언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 대변인은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라는 권위있는 자리라 정제되었을 표현이 이 정도 수위라면, 평소 오 후보가 가지고 있는 집 없는 서민, 철거민, 약자들에 대한 생각이 얼마나 가혹할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라면서 ”약자에게 따뜻한 위안과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것은 정치인의 최소한의 자격이다. 그러나 철거민들의 과도한 폭력이 용산참사의 원인이라는 오세훈 후보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덕목”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오세훈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오세훈 후보는 참사 당시 서울시장이었다. 참사에 대해 무한 책임을 느끼고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참사의 원인을 철거민들에게 돌리고, 사람의 생명에 대해 이토록 비정한 정치인이 서울시장이라는 공적 책임을 맡을 자격이 있는 것인지, 공권력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받기보다는 오히려 위협받게 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수석대변인은 ”영세한 상가 세입자들의 생존권 요구에 공권력의 남용과 폭력을 자행했던 행정 책임자로서 고인과 유가족에게 해서는 안 될 발언으로 다시 한번 상처를 주고 명예를 훼손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용산참사 희생자와 유족, 서울시민들에게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오 후보를 향해 짧지만 강력한 논평을 날렸다.

다섯글자 논평.

민주노총은 1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용산 참사 관련 발언에 대한 민주노총 입장’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욕도 아깝다”라고만 썼다. 논평의 내용보다 제목이 더 길었다.

도혜민 에디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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